본문 바로가기
메타버스( Metaverse)

식당 없는 배달의 민족

by fkdl206 2021. 8. 3.
반응형

배달의 민족
배달의 민족

배달의 민족은 우아한형제들에서 운영하는 음식 배달 서비스입니다. 2010년 6월에 서비스가 시작되었습니다. 매달의 민족은 서비스 시작 후 지속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사업 초기에는 공격적인 마케팅 투자로 인해 적자를 기록했으나, 2016년부터 흑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2018년에는 음식 배달 앱 시장점유율에서 50%를 넘겨서, 경쟁 서비스인 요기요, 배달통 등을 크게 앞지르고 있습니다. 국내 음식 배달서비스를 배달의 민족이 반독점 하는 상황입니다. 배달의 민족은 예전부터 전화배달을 많이 해서 먹던 음식, 패스트푸드, 족발, 보쌈 등을 초기 배달 아이템으로 시작했으며, 2015년부터는 배달 음식이라고 여겨지지 않았던 파스타, 초밥, 커피, 한정식 등까지 배민라이더스라는 프리미엄 배달 서비스를 통해 배달 대상 아이템에 포함시켰습니다. 그 후 반찬,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기본 생필품까지 추가하여 배달 아이템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배달의 민족은 기본적으로 앞서 설명한 에어비앤비와 유사하게 보입니다. 에어비앤비가 직접 아파트, 호텔 등의 숙박시설을 보유하지 않고, 기존에 그런 시설을 보유한 사람과 그런 시설에 묵을 소비자를 연결해주는 방식이라면, 배달의 민족은 식당을 운영하는 업주와 배달 음식을 원하는 소비자를 연결해 주는 방식입니다. 거울 세계에 입점한 사업자, 사용하는 고객들이 지불해야 할 추가 비용에 관한 논란도 많습니다. 배달의 민족은 음식 카테고리별로 자신의 식당을 상단에 노출하는 광고를 유료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광고를 게재하는 알고리즘과 광고비를 이리저리 바꾼다고 하지만, 결과적으로 식당 주인은 배달의 민족에 어느 정도 비용을 지불해야 매출을 올릴 수 있습니다. 소비자는 배달의 민족을 통해 음식을 배달시키면서 배달료 이외에 별도 비용을 내지는 않으나, 식당 주인이 지불해야 하는 광고비가 결국에는 소비자의 음식값에 포함되는 셈이어서, 소비자가 배달의 민족 메타버스를 무료로 사용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즉, 식당 주인과 소비자, 양측이 이 메타버스에 돈을 내고 있습니다. 어찌 보면 당연한 논리입니다. 배달의 민족이라는음식배달 메타버스를 통해 식당 주인과 소비자 모두가 만족감을 얻었으니 말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양측이 이 메타버스를 통해 얻는 이득이 추가적으로 지불하는 비용에 비해 더 가치가 있는가입니다. 가치가 있으니 이런 서비스가 멈추지 않고 작동되는 게 아니냐고 반문할 수 있으나, 꼭 그렇게만 보기는 어렵습니다. 이런 종류의 거울 세계 메타버스는 메타버스에서 사업할 업주, 고객들의 규모가 일정 수준으로 커질 때까지는 비용을 적게 받고, 반대로 마케팅 비용을 많이 지출합니다. 그러다가 업주와 고객 규모가 충분해지면 비용을 높이는 방식을 택합니다. 메타버스의 경제 규모가 충분히 커졌다는 의미는 업주와 고객, 양측 모두가 이미 그 메타버스에서 쉽게 벗어나기 어려운 락인 상태라는 뜻입니다. 그러나 이런 락인 효과를 맹신해서, 메타버스의 경제 구조, 업주와 고객이 지불할 비용 등을 마음대로 주무르다가는 메타버스 전체가 붕괴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업주와 고객이 없다면, 거울 세계 메타버스는 도로만 깔린 턴 빈 세상과 다를 바가 없으니까요.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