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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Metaverse)

디지털 테라포밍

by fkdl206 2021. 7.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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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테라포밍

 

 

테라포밍은 지구화, 행성 개조 정도로 해석되는 용어입니다.

지구가 아닌 우주의 다른 행성을 인간이 사는 지구와 비슷한 환경으로 바꾸는 작업을 의미합니다.

메타버스, 디지털 지구가 만들어가는 과정을 살펴보면 테라포밍과 비슷합니다. 인간의 손이 닿지 않았던 공간, 디지털 공간에 인간이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그 과정을 인류학적 관점에서 짧게 살펴보겠습니다. 형생 인류, 21세기를 살아가는 인간을 지칭하는 대표적 표현은 호모 사피엔스입니다. 

생각하는 사람을 뜻하는 말입니다. 문헌마다 차이가 있으나 호모 사피엔스가 지구에 등장한 시기는 대략 7~20만 년 전으로 추정됩니다.

지구상에 등장한 호모 사피엔스는 한동안 여러 아프리카 대륙에 머물면서 큰 발전이 없었으나, 대략 3만 년 전인 빙하기 말기에 돌을 가지고 여러 도구를 만들고, 큰 집단으로 모여 살기 시작하면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룩합니다.

 

호모 사피엔스의 비약적인 발전, 그 배경에는 인간의 생각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더 많이 사냥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집단을 지킬 수 있을까?

이런 질문에 답하는 과정, 즉 존재하지 않는 것을 상상하고 고안하는 사고력과 생각의 결과를 언어로 소통하는 능력을 통해 호모 사피엔스는 지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종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현대 교육의 큰틀은 바로 이런 호모 사피엔스적 사고력을 키우는 데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새로운 것을 생각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앞선 이들이 정리해 놓은 생각의 틀을 익혀서 내 생각에 사용할 수 있을까? 19세기 초 산업혁명을 기점으로 인류를 지칭하는 새로운 단어가 등장합니다.

도구를 만들고 활용하는 인간, 호모 파베르 입니다.

호모 사피엔스가 없던 것을 상상하고, 그 상상을 동료들에게 전파하는데 집중했다면, 호모 파베르는 상상의 결과를 눈에 보이는 도구로 만들어냅니다.

그리고 그 도구를 활용해서 다양한 재화를 더 빨리, 싸게, 많이 만드는 데 집중합니다.

19세기 이전까지 아프리카, 남미, 북미, 유럽 지역의 각 국가별 GDP 증가율은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호모 파베르적 접근으로 다양한 산업화 도구의 제작과 활용에 집중한 미국, 서유럽의 GDP 증가율은 다른 지역 국가들을 압도하며 가파르게 증가하였습니다.

21세기 초에 등장한 스마트폰은 이제 단순한 전자기기가 아니라 현생 인류의 신체 일부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내 몸을 내 것으로 인식하고, 내가 직접 움직일 수 있는 것을 신체 자각이라고 칭하는데, 스마트폰은 현대인의 신체 자각 범위 안에 들어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비싸고, 내 몸의 일부처럼 다루는 물건인 스마트폰으로 현대인은 주로 무엇을 할까요? 스마트폰 세상의 중심에 있는 기업인 애플을 잠시 살펴보겠습니다.

2020년 9월 기준으로 시가총액 2250조원을 넘어서서 세계 수많은 기업들 중 1위를 차지했습니다.

애플은 앱스토어에서 매년 천문학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2019년 기준으로 대략 58조 원의 매출을 올렸고, 이익은 대략 17조원 정도에 달합니다.

그러면 애플 앱스토어에서 사람들은 주로 무엇을 다운로드할까요?

다운로드 상위 1~20위권 앱 중 70% 정도는 게임이고, 나머지 30% 정도는 주로 소셜미디어, 동영상 스트리밍 앱들입니다.

물론 다운로드 순위가 앱스토어 매출과 정비례하지는 않습니다. 앱 내부 결제인 인앱결제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세계인들이 스마트폰은 주로 게임, 소셜미디어, 동영상 스트리밍에 활용한다는 점은 확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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