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우 & 제페토

 

 

 

10대, 20대들이 스마트폰에 꼭 설치하는 앱이 있습니다.  사진을 보정하는 앱인 소노우, 소다, 우타캠 등입니다.

젊은 세대들은 앱으로 보정된 모습까지가 실제 내 모습이라고 생각하고, 서로 인정해주는 문화입니다.

카메라 앱을 활용해 눈, 코 크기를 바꾸거나, 턱선을 날렵하게 만드는 것뿐 아니라, 피부톤을 보정하고 다양한 화장효과까지 연출합니다.

실제 자신의 모습을 자신이 바라는 이상적 외형으로 증강하는 셈입니다.

 

스노우 앱을 만든 소누우가 새롭게 키우고 있는 서비스가 제페토입니다.

 

제페토는 증강현실에 라이프로깅과 가상 세계를 합친 플랫폼입니다.

라이프로깅과 가상 세계는 각각 다른 챕터에서 설명하겠으나, 간단하게 보면 라이프로깅은 소셜미디어, 가상 세계는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속에 만들어진 3차원 세계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처음에 제페토는 스노우의 사내 조직으로 시작했으나, 2020년 3월에 네이버제트라는 기업으로 분사한 상태입니다.

제페토에서는 매우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는데, 이를 크게 4 네가지로 나눠서 설명하겠습니다.

 

첫째, 제페토는 3D 기술과 증강현실을 접목한 강력한 아바타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아바타는 온라인 환경에서 나를 대신해주는 분신, 캐릭터를 의미합니다.

제페토에서 사용자는 자신의 모습을 본떠 만들어진 3D 아바타를 가지고, 소셜미디어 활동을 하고, 다른 사용자들과 가상 세계에서 어울려서 소통하거나 게임을 즐깁니다.

제페토에서 자신의 아바타를 새로운 화장법으로 예쁘게 꾸미고, 최신 유행 헤어스타일과 패션 아이템으로 한껏 멋을 부립니다.

 

둘째, 마켓플레이스 플랫폼을 제공합니다.

 

제페토에서 제공하는 스튜디오 기능을 활용해서, 다양한 의상과 아이템을 직접 제작할 수 있습니다. 제작한 아이템을 자신이 사용하거나, 다른 이들에게 판매해서 수익을 올리는 것도 가능합니다.

 

셋째, 소셜미디어 기능을 제공합니다.

 

자신이 만들고 꾸민 아바타를 주인공으로 하여, 자신만의 소셜미디어 페이지를 운영하는데, 각각의 페이지를 방처럼 꾸밀 수 있습니다.

벽, 바닥, 소품 등의 디자인과 배치를 바꿔서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합니다. 포토부스에서는 자신의 캐릭터를 이리저리 움직여서 자신이 원하는 사진을 찍고 이를 인스타그램처럼 다른 이들에게 공유합니다.

 

넷째, 아바타들이 즐길 수 있는 게임과 이벤트 공간을 사용자가 직접 제작할 수 있습니다.

 

소셜미디어 형태의 소통이 비실시간, 1대N의 방식이었다면, 게임과 이벤트 공간을 통해 여러 사용자가 실시간으로 소그룹, 1대 1일 소통을 하도록 경험을 확장해주고 있습니다.

사용자들은 이러한 기능을 활용해서 아늑한 카페, 방탈출, 게임, 낚시터, 지하철역 등 매우 다양한 공간을 만들고 그 속에서 그들만의 소통과 놀이를 즐기고 있습니다.

제페토 서비스는 2018년 8월에 시작하여, 2020년 8월 기준으로 누적 가입자 1억 8천만 명을 돌파하였고, 이중 해외 이용자 비중이 90%, 10대 이용자 비중이 80% 정도에 달합니다. 10대들을 위한 글로벌 서비스로 성장하는 중입니다.

사용자들이 제페토에서 제작한 콘텐츠는 9억 건을 넘었습니다.

제페토는 글로벌 IP 사업자들과의 제휴에 적극적인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2020년 10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YG엔터테인먼트는 소속된 아티스트의 IP를 제페토에서 다양하게 활용한다는 방침입니다.

 

현실 세계에서 큰 영향력을 갖고 있는 아티스트들이 이제 메타버스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한 발판 중 하나로 제페토를 선택한 셈입니다.